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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타임스, '더 인터뷰' 북한 해킹설 의문 제기

영화 '더 인터뷰'에 대한 북한의 소니사 해킹설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정부나 소니사의 개입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해킹사건과 관련 여러 사이버보안 전문가를 인용, 북한이 개입했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어렵다고 26일 보도했다. 사이버 보안 전문회사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의 마크 로저스는 "사이버 공격의 배후를 밝히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정부 발표를 전적으로 신뢰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소행이라 단정짓기 위해선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미국 정부에서 북한의 컴퓨터 네트워크에 침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북한이 해킹 배후라는 주장에 의심을 제기하는 전문가들은 연방수사국(FBI)의 발표가 부시 전 대통령 집권시절, 이라크전을 정당화하기 위해 사용했던 수법과 유사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26일, 소니 내부 관계자가 해킹에 관련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이버 보안업체 노스(Norse)의 커트 스탬버거 부사장은 "소니 이메일 시스템이 해킹에 사용했다는 건 분명히 내부에서 정보누출이 있었다는 것"이라며 "이건 북한의 소행이라기 보단 내부 관계자가 쏜 핵폭탄급 공격이라 보는 게 옳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건의 핵심 증거 중 하나인 '레나(Lena)'는 퇴직한 전 소니 직원일 수 있다"며 "북한의 소행이라며 제시된 증거들이 바람잡이 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소니 해킹사건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한 FBI는 때아닌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사이버 보안업체 트러스티드섹(TrustedSec)의 데이비드 케네디 대표는 "FBI가 발표한 북한 소행 증거들은 대부분 정황증거뿐"이라며 "우리가 평양을 배후라 지목한 건 매우 경솔한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구혜영 기자

2014-12-26

[현장취재] 영화 '인터뷰' 개봉현장을 가다…길게 늘어선 줄…첫 상영부터 350여 석 꽉 차

크리스마스인 25일 정오 무렵. UCLA 인근 웨스트우드의 오래된 극장 '크레스트' 앞엔 일찍부터 사람들이 북적였다. 표를 사려고 길게 줄을 늘어선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상영작 제목이 크게 써 있는 영화관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20대 젊은이부터 나이 지긋한 노년층까지 연령 구성도 다양했다. 우여곡절 끝에 극장에 걸린 영화 '인터뷰(The Interview)'를 보기 위해 모인 이들이다. 산타 모자를 쓴 채 티켓 창구에 줄을 서 있던 제이슨 밀러씨는 "친구들과 밤샘 파티 후 곧장 극장을 찾았다"며 "영화에 대한 큰 기대감은 없지만 내 애국심을 나타내고 '표현의 자유'를 지지하는 일종의 퍼포먼스"라고 영화관을 찾은 이유를 설명했다. 극장 운영자인 위지 멜란콘 대표는 문 앞에서 직접 밀려드는 관객들을 맞느라 바쁜 모습이었다. 멜란콘 대표는 "크리스마스엔 늘 극장문을 닫았었는데 오늘만큼은 '인터뷰' 상영을 위해 직원들이 휴일을 반납하고 출근했다"면서 "첫 상영부터 350여 석 극장이 거의 꽉 찼다"며 놀라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때 제기됐던 테러 위협이 무섭진 않았냐고 묻자 "미디어가 부풀린 괜한 걱정"이라고 잘라 말했다. 극장에 들어서자 '인터뷰'의 포스터가 그려진 병에 담긴 음료수와 영화에 등장하는 대사가 적힌 티셔츠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었다.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폭스11 뉴스에선 중계차까지 보내 극장 분위기를 담았고 일본 니케이 신문의 실리콘 밸리 특파원은 휴가차 남가주에 들렀다가 급히 취재 지시를 받고 현장 스케치에 한창이었다. 영화 상영을 위해 극장에 불이 꺼지자 사람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질렀다. 2014년 할리우드 최고의 '문제작'을 드디어 두 눈으로 확인한다는 기대감의 표시였다. 본격적으로 영화가 시작된 후에도 관객들은 열광적이었다. 북한 어린이가 미국을 저주하는 노래를 부르는 첫 장면에서부터 객석은 들썩였다. 두 주인공 세스 로건과 제임스 프랑코가 뻔한 말장난을 하거나 흔한 성적 유머만 던져도 큰 웃음이 터졌다. 북한 체제를 비꼬거나 김정은을 희화한 장면에선 웃음 소리가 한층 커졌다. 김정은 역을 맡은 한인 배우 랜달 박이 본격적으로 등장해 팝 가수 케이티 페리의 음악을 따라 부르며 탱크를 몰거나 아이같이 울며 바지에 실수를 하는 등의 장면이 이어질 때엔 한참씩 폭소가 이어지곤 했다. '내용이 재미있어서'라기 보단 '분위기를 탔다'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100분이었다. 극장을 나서는 관객들의 반응은 다소 엇갈렸다. 마이클.엠마 루이스 부부는 "내내 웃으면서 아주 재미있게 봤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북한뿐 아니라 미국과 미국인까지 모두를 희화하고 조롱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며 "그게 바로 '코미디 정신'아니겠나. 영화는 영화일 뿐"이라고도 덧붙였다. 한국에서 방문한 친구와 함께 상영관을 찾았다는 한인 김영민씨는 "소재가 특이하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평범한 전형적 미국 코미디일 뿐"이라고 평했다. 반면 또 다른 한인 스캇 유씨는 "저질 백인 코미디"라고 불쾌감을 드러내며 "김정은을 노골적으로 무시한 듯한 부분이 많아 북한 측에선 충분히 화가 날 만한 영화"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웨스트우드=이경민 기자 rachel@koreadaily.com

2014-12-25

"사이버 전쟁 첫 패배…적성국 유사범죄 우려"

해커의 테러 위협에 소니픽처스 엔터테인먼트(이하 소니)가 영화 '인터뷰(The Interview)'의 크리스마스 개봉을 취소하기로 한 후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미 중앙정보국(CIA)의 지령을 받은 토크쇼 진행자와 연출자가 김정은 북한 군사위원회 제1위원장을 암살하는 내용의 코미디 영화인 '인터뷰'는 북한의 강력한 반발뿐만 아니라 해커의 사이버공격과 테러 경고까지 받은 끝에 결국 개봉이 취소됐다. 〈본지 12월 18일자 A-4면> 소니는 주요 극장 체인들이 잇따라 상영을 취소함에 따라 개봉 취소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지만 이를 둘러싼 논란이 정치권까지 확대되는 등 파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인터뷰'에 대한 위협은 '평화의 수호자(GOP.guardians of peace)'라는 해커조직이 지난달 24일 소니의 시스템에 침투해 5만여 명의 직원 개인정보를 포함한 자료들을 빼가면서 시작됐다. 사이버 공격으로 전화.e메일 서비스와 사무실 PC를 모두 마비시키고 약 100테라바이트의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GOP는 이후 "기밀 자료와 1급비밀 자료를 포함한 모든 인터넷 데이터를 입수했다. 우리에게 복종하지 않으면 전 세계에 이를 폭로하겠다"고 위협했다. GOP는 소니를 압박하기 위해 이미 개봉했거나 개봉 중인 소니 제작 영화 5편을 인터넷에 무단으로 유포했으며 전.현 직원 6000여 명의 연봉과 유명 배우들을 험담한 직원들 간의 e메일까지 공개됐다. GOP는 더 나아가 '인터뷰'의 뉴욕 시사회를 앞두고는 "극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게 좋을 것이다. 9.11을 기억하라"며 상영하는 극장에 테러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하기에 이르렀고 결국 주요 대형 극장 체인들은 상영 취소를 결정했다. 개봉 취소 결정이 내려지고 미 정보당국에 의해 배후에 북한이 있음이 발표된 이후 공화당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소니와 행정부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은 트위터에서 이번 사태가 대기업이 사이버공격에 굴복한 첫 사례일 뿐만 아니라 "미국의 첫 번째 사이버 전쟁에서의 패배"라고 평가했다. 또 앞으로 영화의 소재가 제한돼 표현의 자유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상원의원도 18일 소니의 개봉 취소 결정을 "행정부의 실패"로 규정하고 "이번 사태가 선례가 돼 이란 등의 적성국에서 유사한 시도가 잇따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연방하원 외교위원장은 "전세계 은행의 북한 소유 계좌를 동결하는 등 북한에 추가적인 제재를 가해야 한다"며 "새 의회 회기가 시작되면 관련 법안을 상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수 기자/ kspark206@koreadaily.com

2014-12-18

김정은 암살 영화 논란 계속

북한 김정은 암살 영화 ‘더 인터뷰’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영화사 소니 픽처스는 지난 11일 LA에서 열린 ‘더 인터뷰’ 시사회에서 방송 매체를 전혀 초청하지 않았으며 출연배우에 대한 언론 인터뷰도 불허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지난달 소니가 해킹된 이후 여러차례 사내 자료가 유출되면서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달 24일 ‘평화의 수호자’라고 밝힌 해킹범들은 소니 고위 간부들의 이메일을 해킹해 간부들의 신원정보는 물론이며 아직 개봉되지 않은 영화를 미리 인터넷에 유출시키는 등 4차례 내부 자료를 유출했다. 유출된 이메일에 따르면 소니 픽처스의 모 회사인 일본 소니그룹의 히라이 카즈오 CEO는 영화 ‘인터뷰’ 장면 중 김정은이 사망하는 장면을 삭제하라고 압박했고 이를 거부했던 세스 로건 제작자도 압박이 계속되자 수위를 낮추거나 일부는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니 픽처스 에이미 파스칼 공동 CEO는 현재 북한과 일본이 일본인 피랍자들의 석방 등 중요한 정치적 관계에 있다며 감독을 압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월 10일 개봉 예정이였지만 북한 노동당 창건일과 겹쳐 연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논란의 중심에 놓인 ‘더 인터뷰’는 25일 시카고를 비롯 미 전역에서 개봉한다. 김민희 기자 minhee0715@joongang.co.kr

2014-12-15

해킹 당한 소니 경영진 이메일…"졸리는 실력도 없는 싸가지"

소니 픽처스 해킹 사태가 할리우드 스타들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방하거나 조롱하는 소니 경영진의 뒷담화 이메일까지 유출되면서 파장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인터넷 매체 버즈피드는 11일 유출된 이메일은 올해 2월 소니가 애플 전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의 전기영화 제작을 준비할 때 소니 측 에이미 파스칼 공동회장과 이 영화 제작자 스콧 루딘이 주고받은 것으로 소니가 이메일 유출로 곤혹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루딘은 파스칼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안젤리나 졸리에 대해 "눈꼽만큼 재능을 지닌 싸가지 철부지" 라고 묘사하면서 "안젤리나를 입 다물게 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써보냈다. 소니가 스티브 잡스 전기 영화 감독으로 데이비드 핀치를 낙점했는데 졸리가 남편 브래드 피트와 함께 기획한 자신의 은퇴작 '클레오파트라' 감독으로 핀처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이 메일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인종 문제도 거론했는데 오바마 대통령과의 조찬 회동을 앞두고 "이 바보같은 선거자금 모금 조찬 때 뭘 물어봐야 하나"라며 흑인을 주제로 한 영화들을 줄줄이 나열했다. 파스칼 회장은 이날 이런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부적절한' 이메일을 주고받은 점을 인정하고 사과했으며 루딘도 이메일을 농담삼아 쓴 것이라고 해명하며 사과했다. 신복례 기자

2014-12-11

소니 픽처스 해킹, 북한 소행 추정

지난 24일 발생한 소니 픽처스 내부 전산망 해킹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연방수사국(FBI)과 중앙정보국(CIA)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USA투데이가 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소재 소니 픽처스 스튜디오 내부 전산망 해킹으로 개봉작과 개봉 예정작들인 '퓨리' '애니' '스틸 앨리스' '미스터 터너' 등 적어도 5편의 영화가 불법 파일 공유 사이트를 통해 퍼졌고 이미 다운로드 횟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어 소니 픽처스 측의 금전적 손해는 수십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해킹 후 소니 픽처스의 컴퓨터는 모두 잠금 상태였고 화면에는 '평화의 수호자'라고 쓰여진 붉은색 해골과 함께 '우리는 이미 경고했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라는 문구가 떴던 것으로 알려졌다. FBI에 따르면 복구 작업은 지난해 대형 유통업체 타깃의 해킹 사고에서도 복구 작업을 전담한 바 있는 맨디언트사가 진행중이며 복구작업이 상당 수준에 이르러 일부 시스템은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왔다. 소니 픽처스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 음모를 다룬 코미디 영화 '더 인터뷰' 제작사로 북한 정부가 이 영화에 대해 "테러리즘을 부추기는 영화"라고 비판하며 "이 영화를 개봉하는 국가에 무차별 보복을 가할 것"이라고 협박한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이 영화에 대해 반박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더 인터뷰'는 오는 25일 예정대로 상영이 시작될 예정이다. 한편 북한은 사이버망 공격을 일종의 무기처럼 사용해 왔으며 지난 2013년에는 한국의 주요 은행들과 TV 전산망을 마비시키기도 했다고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황주영 기자 sonojune@koreadaily.com

2014-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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